시금치는 다른 채소에 비해서 함량이 높으며 생시금치에 함유된 철은 체내에서 거의 이용될 수 있으므로 빈혈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칼슘과 철분 그리고 요오드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발육기의 어린이는 물론 임산부에게 좋은 알칼리성 식품입니다. 또한 시금치의 유기산은 장운동을 촉진해 변비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특히 몸속에서 독이 되는 요산을 배설시켜 통풍이나 류머티즘 관절염 등에도 효과를 보이는 식품입니다. 시금치 속의 항산화 물질이 신체를 노화시키는 성분을 막아줍니다. "본초강목"에 의하면 시금치는 "혈맥을 통하게 하고, 가슴이 막힌 것을 풀어주며, 기를 내리고, 속을 고르게 한다"고 합니다. 또한 "식료본초"에서는 시금치가 "오장을 이롭게 하고 주독을 푼다"고 전해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피부와 점막의 활동을 높여 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고, 눈의 피로나 시력 감퇴, 감기와 야맹증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시금치의 영양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암을 예방하는 엽산입니다. 시금치와 더불어 녹황색 채소에 듬뿍 들어 있는 비타민인 엽산은 폐암 억제에 효과가 있으며 엽산에 비타민 B12가 추가되면 동맥경화 방지는 물론이고 항암 효과가 더욱 증대됩니다. 그러므로 시금치를 먹을 때는 육류의 간이나 등 푸른 생선, 굴이나 조개 등 비타민 B가 풍부한 음식과 같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시금치는 살짝 데쳐 바로 먹거나 생것으로 먹으면 좋고, 기름에 살짝 볶거나 참깨를 뿌려 먹으면 효과가 훨씬 좋습니다. 깨소금에는 시금치에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함께 먹으면 자연스럽게 영양의 조화를 이룹니다. 시금치에 들어 있는 수산은 체내에서 칼슘과 결합하면 신장이나 방광 결석을 만들 수 있는데 시금치에 깨소금을 뿌려 먹으면 고소한 맛이 밋밋한 시금치와 잘 어울리며 결석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시금치는 1년 내내 나오는 개량종보다는 겨울에 나는 시금치인 포항초가 좋습니다. 뿌리 쪽이 붉고 잎이 뾰족한 포항초는 개량종보다 맛이 좋고 영양도 풍부합니다. 이러한 시금치는 나물로 요리해서 많이 먹지만 시금치 샐러드로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의외의 맛을 자랑합니다. 시금치와 궁합이 맞는 들깨 소스를 곁들이면 맛과 풍미도 좋고 시금치의 효능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시금치를 넣고 끓인 죽은 건강식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잘게 다진 시금치와 쌀을 넣고 끓인 뒤 된장으로 간을 한 시금치 된장 죽도 좋고, 콩을 함께 넣어 끓여도 맛과 영양이 뛰어난 건강식이 됩니다.
다음은 쑥의 효능을 알아보겠습니다.
독특한 향미를 품은 쑥은 단군신화부터 등장할 만큼 예로부터 귀한 약초로 쓰인 식품입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맛이 쓰면서 매워 비, 신, 간 등의 기혈을 순환시키며, 하복부가 차고 습한 것을 몰아내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봄철에 나타나는 피부 건조 증상이나 호흡기 질환, 각종 알레르기성 증산, 천식, 위장병 등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위를 튼튼하게 해 소화 작용을 원활하게 하는 특효약으로도 쓰이는 쑥. 진통과 해독, 구충 작용을 해줍니다. 생즙은 혈압 강하와 소염 작용, 신경통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고 전해집니다. 이외에 복통이나 토사 치료에도 많이 쓰이는 쑥은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사람이나 황달 환자에게도 유용하게 작용합니다.
쑥은 특히 여성에게 좋습니다. 자궁 속에 스며 있는 찬 기운과 습한 기운을 몰아내어 하혈이나 생리 불순, 생리통을 완화합니다. 한증막의 쑥 찜질, 목욕탕의 쑥탕 등이 생긴 것도 여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쑥은 부종을 없애고 피부 독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뛰어나며 피가 나는 상처에 쑥을 붙이면 지혈 효과도 나타납니다. 약으로 쓰이는 쑥은 "인진쑥"이라고 하며 이른 봄에 어린 순을 따서 삶아 냉동 보관하거나 가루로 내어 보관하면 1년 내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음력 5월 단오 전후에 딴 것이 가장 효과가 크고 그 후에 난 것은 약으로서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잎을 고아 환을 만든 것을 "에고"라 하여 강장제나 진통제로 썼습니다. 쑥은 간장 질환이나 부종, 황달, 복수 등의 소염성 이뇨제로 쓰이며 쑥을 소주에 담가 1개월 숙성시킨 쑥 술은 강장, 이뇨, 지혈, 식욕 증진 등의 효과를 보이며 쑥차는 체질 개선뿐만아니라 피부병 개선에도 효과가 크다는 임상 보고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쑥은 전체가 흰 털로 덮여 있고 독특한 향취가 있는 음력 5월 단오 전후로 채취한 것이 가장 좋습니다. 차로 쓰는 쑥도 이 무렵의 쑥 잎을 채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쑥은 산중에서 채취한 것보다 바닷가나 섬에서 채취한 것이 약효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쑥은 먹는 방법이 다양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쑥은 조청이나 술을 담가 먹기도 합니다.
어린잎 쑥을 적당량 찧어 즙을 내어준 뒤 엿기름 1컵과 물 2컵을 섞어 2시간 정도 지난 후 체에 걸러 웃물만 받은 뒤 찹쌀 1홉을 씻어 불린 것에 한곳에 넣고 약한 불에서 4시간 정도 푹 고아서 먹으면 쑥 조청이 완성됩니다. 쑥 조청은 아침저녁으로 공복에 한 숟가락씩 먹으면 만성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쑥 술은 적당량의 쑥 잎을 용기에 담은 뒤 쑥의 1.5배 정도의 소주를 붓고 밀봉합니다. 쑥의 향이 강하므로 너무 강한 향이 싫을 때는 쑥의 양을 줄여서 담그면 됩니다. 어둡고 서늘한 곳에서 2개월 정도 익혀주면 쑥 향이 그윽한 쑥 술이 완성됩니다. 하루에 20mL 정도씩 약술로 음용해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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